정치적 불안에 따른 원화 약세,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우려 등 새해에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적 부담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발 정책 수혜가 명확하거나 성장 모멘텀이 확실한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은 삼양식품(003230)을 이번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양식품의 지난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한 1조 6822억 원, 영업이익은 약 130% 증가한 339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K푸드 열풍에 해외 매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실적 컨센서스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돼 왔다. 삼성증권은 “업종 내에서 삼양식품이 독보적인 수출 성장세"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수주 호조에 따른 이익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과 미국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며 HD현대미포(01062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를 향해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을 요청했고 최근 미국 의회가 자국 조선업 강화를 위해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까지 발의했다. 증권가에서는 2023년까지 영업손실(1529억 원)을 냈던 HD현대미포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LX인터내셔널(001120)과 시프트업(462870)을 신규 추천 종목군에 편입했다. LX인터내셔널은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고환율이 지속돼 실적 하방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됐다. 시프트업의 경우 핵심 콘텐츠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올 상반기 중국 출시 및 신작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인용 컴퓨터(PC) 서비스 확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유안타증권(003470)은 하이브(352820)를 신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올해 BTS 완전체 복귀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이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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