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 참여해 그룹이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역량을 뽐내며 혁신 기술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미국 현지를 찾아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SK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SK텔레콤(017670)·SKC(011790)·SK엔무브 등 4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한다. SK는 전시관 일부를 회의공간으로 마련해 AI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직접 미국 현지를 찾아 SK의 AI 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한다. 최 회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을 관람하며 첨단 AI 기술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AI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만나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도 참여한다.
SK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AI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 비전을 구체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ES 2025’에서 SK는 ‘AI 사업 비전의 구체화’라는 취지 아래 △AI 데이터센터(DC) △AI 서비스 △AI 에코시스템 등으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관람객들이 실제 다양한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SK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혁신의 문(Innovative Gate)’을 통과해 전시관으로 입장한다. SK는 ‘혁신의 문’을 장식하는 21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SK가 보유한 AI 기술‧서비스와 이를 통해 달라질 미래 모습을 영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AI DC’ 테마로 구성된 다음 전시 구역에서는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의 대형 LED 기둥을 중심으로 SK가 보유한 AI DC 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을 선보인다. SK는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노하우인 에너지솔루션·HBM3E 중심의 AI 반도체·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AI 서비스’ 테마의 전시관에서는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부터 AI 기반의 광고 제작 솔루션인 ‘GenAd’,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인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AI 기반 기술‧서비스 콘텐츠들이 공개된다.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현장에서 시연하며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도 발표한다.
‘AI 에코시스템’ 전시 구역에서는 SK와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 가우스랩스·람다·앤트로픽·퍼플렉시티·펭귄솔루션스의 AI 솔루션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각 파트너사들은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SK와 진행 중인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시연과 함께 선보인다.
SK 관계자는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AI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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