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내용을 부인하며 양측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하마스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요청한 34명의 인질 석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승인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영구적인 휴전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 관리는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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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는 석방 인질은 앞서 이스라엘이 요청한 석방 인질 명단이다. 이스라엘은 협상의 첫 단계로 석방을 요구하는 인질 34명의 명단을 하마스 측에 제시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인질 중 남성 군인을 제외한 22명에 대해서는 동의 의사를 밝혀왔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인질 명단을 받지 못했다며 부인하고 있다. 현지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하마스는 석방 인질 명단을 제출했지만 해당 인질들의 생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구적인 휴전에 대해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은 뚜렷한 성과없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이달 20일까지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지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주말 사이에 가자지구 내 100여곳을 공격해 하마스 전투원 수십명을 제거하고 최근 로켓이 발사된 장소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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