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투자하면서 데일리 콜옵션(특정 자산을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매도로 재원(옵션 프리미엄)을 마련해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7일 밝혔다.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미국S&P500지수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데일리 외가격(OTM)옵션을 활용한 100% 커버드콜(기초 자산 매수와 함께 콜 옵션 매도로 분배금 재원 마련) 전략으로 일정 수준의 시세 차익과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의 최대 분배율을 연 15%(월 1.25%)가량이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이 추종하는 지수인 ‘S&P500 커버드콜 1% OTM 데일리 인덱스'의 최근 5년간 프리미엄 수익은 연평균 33% 수준이다. 이를 초과하는 프리미엄은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추구한다.
삼성운용은 투자자들이 해당 ETF를 통해 월 분배금을 지급 받으면서 일반 S&P500 지수 수익률 수준의 시세 차익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ETF의 콜옵션의 행사가를 당일 S&P500 지수의 1% 외가격으로 설정한 만큼 일간 약 1%까지의 시세차익과 함께 옵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S&P500지수의 경우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15년간 일일 지수가 1% 미만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이 86.6%, 1%이상 상승한 날이 13.4%로 1% OTM 투자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증명됐다.
운용 비용도 타 상품 대비 저렴하다. 그 동안 미국 옵션거래를 이용하는 국내 상장 ETF들의 경우 미국 시장과의 시차로 실시간 매매에 제약이 발생해 전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한 후 다음 날 콜옵션매도를 실행하거나 합성운용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하지만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미국 현지에서 삼성자산운용의 뉴욕현지법인이 당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해 실물 옵션매매를 진행함으로써 거래 정확성을 높이고 운용비용을 절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국의 주요 IB들은 미국의 견조한 경기 및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S&P500 지수가 10~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트럼프 2기 출범 및 금리 정책 변동성, 역사적 평균 대비 높아진 밸류에이션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속도 조절을 예상을 하는 투자자라면 S&P500지수의 일간 1% 수준까지 시세 상승에 참여하면서 최대 연 15% 월배당 수취로 변동성 관리까지 할 수 있는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 OTM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