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문제를 두고 동맹국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내 조선 업종이 일제히 불기둥을 세우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전날 대비 9.45% 오른 4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7.04%), 삼성중공업(010140)(3.24%), HD현대중공업(329180)(2.27%), HD한국조선해양(009540)(2.67%) 등 조선업 전반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6일(현지 시간) 보수 성향의 ‘휴 휴잇’ 라디오 쇼에 출연해 해군 재건 의지를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며 “우리는 독(dock)이 없고 선박 (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선박 건조 상황을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라며 “우리는 그것(선박 건조)을 시작하고 싶다.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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