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랠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하락 전환했다. 이에 코스피도 상승폭을 줄이며 2500선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91포인트(0.48%) 오른 2500.5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4.85포인트(1.00%) 오른 2513.49로 출발해 장중 252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70억 원, 37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2083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18% 내린 5만 5800원에, SK하이닉스는 0.85% 하락한 19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장과 동시에 20만 6500원(3.35%)까지 상승해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0만닉스’로 복귀했지만 이내 오름폭을 줄이며 하락 전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에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했다고 밝히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흐름을 놓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포인트(0.29%) 오른 720.04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795억 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341억 원, 29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09%)와 에코프로(086520)(-0.47%)를 제외한 알테오젠(196170)(3.17%), HLB(028300)(2.33%), 레인보우로보틱스(4.29%) 등이 강세다.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를 앞두고 기대감에 바이오 업종으로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4.51% 상승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