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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 사수 실패…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발목 [마감 시황]

코스피 0.14% 오른 2492.10

코스닥 0.05% 상승한 718.29

코스피가 전장보다 3.46포인트(0.14%) 오른 2492.1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6.2원 내린 1453.5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0.33포인트(0.05%) 오른 718.29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500선 사수에는 실패했지만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 강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46포인트(0.14%) 오른 2492.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4.85포인트(1.00%) 오른 2513.49 출발해 2520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데 성공했지만 지난달 초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내줬던 25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57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30억 원, 42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3거래일간 코스피에서 8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비디아 랠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은 장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0.89% 내린 5만 54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2.40% 하락한 19만 5000원에 마감했다.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에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했다고 밝히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흐름을 놓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0.24%)와 기아(000270)(-1.39%)도 엔비디아가 도요타와 파트너쉽을 맺고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히면서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1.11%)을 비롯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91%), 셀트리온(068270)(0.11%), KB금융(105560)(0.12%)이 상승했다. 바이오 업종의 경우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주도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문제를 두고 동맹국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이다. 이날 한화오션은 전날 대비 12.60% 오른 4만 29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6.50%), 삼성중공업(3.59%), HD한국조선해양(2.67%) 등 조선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33포인트(0.05%) 오른 718.29으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수는 이날 1.72포인트(0.24%) 오른 719.68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025억 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 원, 70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3.33%), HLB(028300)(2.20%), 리가켐바이오(141080)(4.87%)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3.8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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