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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지표 호조에 금리 부담 고조…S&P500, 1.11%↓[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42%↓, 나스닥 1.89%↓

12월 서비스가격지수 6.2포인트 급등

11월 구인건수 810만건, 6개월래 최고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4.7% 근접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고용시장과 서비스업 업황 지표 호조에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강력한 경제 지표가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고 증시에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기술주의 주가 하락도 전체 증시 하락에 기여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8.20포인트(-0.42%) 하락한 4만2528.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6.25포인트(-1.11%) 내린 590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5.3포인트(-1.89%) 하락한 1만9489.68에 장을 마감했다. US뱅크자산운용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 톰 하인린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연준의 금리 전망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이전 강세 이후 증시에서 소규모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4.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3.4)도 웃돌았다. 이 지표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 밑돌면 수축 국면임을 시사한다. 특히 세부 항목 가운데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12월 64.4로 전월(58.2) 대비 6.2포인트 급등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는 2023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SM은 보고서에서 “전체 18개 서비스 업종 중 15개 업종에서 작년 12월 중 지불 가격 상승을 보고했다”라고 설명했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의장은 “많은 업종에 걸쳐 일반적인 낙관론이 표출됐다”면서도 “관세 관련 우려가 조사대상 패널로부터 가장 많은 의견을 끌어냈다”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도 지난해 11월 들어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10만건으로 지난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70만 건)도 웃돌았다.

경제 지표 호조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보다 2.3bp(1bp=0.01%포인트) 오른 4.294%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8bp 오른 4.684%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금리 상승이 위험자산을 짓누르면서 주요 가상자산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5.1% 내린 9만699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7.8% 하락한 3401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전날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호실적 발표로 3.43%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날 6.22% 하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차, 로봇공학 진출을 선언했다. 코디 애크리 분석가는 “젠슨 황 CEI는 현재상황과 AI산업의 향방, 회사의 리더십을 설명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블랙웰이나 차세대 GPU플랫폼에 대한 투자 등을 더욱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가 고평가 및 전략 관련 위험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4.06% 내렸다. 애플은 1.14%,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8%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한파에 따른 수요 증가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9달러(0.94%) 오른 배럴당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76.30달러) 대비 0.75달러(0.98%) 오른 77.05달러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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