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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성분·친환경 용기는 기본…해외 공략 나선 클린뷰티

코스맥스, 비건 라인 구축하고 생산 대응 확대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클린뷰티 브랜드 론칭도

화장품 공정 과정·패키징도 친환경으로 전환

2028년 세계 클린뷰티 시장 153억달러 전망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클린뷰티’ 화장품 출시가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이 트렌디한 중저가 메이크업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뿐 아니라 비건 인증 등 환경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까지 공략에 나선 데 따른 영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지난 한해 동안 생산한 클린뷰티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클린뷰티는 △천연 원료 사용 △유해 화학성분 배제 △동물복지 △지속가능 원료·패키징 등의 생산 조건을 충족한 화장품을 뜻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비건 성분만 취급하는 전용 생산라인도 따로 확보하고 있다”며 “클린뷰티 제품에 대한 고객사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자체적으로 기준을 설립해 개발 및 생산에 적용 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을 직접 찾아보는 등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린뷰티의 영향력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비건·친환경 중심의 가치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는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략 위해서는 클린뷰티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K뷰티 성분을 분석·리뷰하는 플랫폼 ‘화해’는 지난해 국문 웹과 앱 모두 해외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화해는 핵심 기능들을 영문으로 구현한 화해 글로벌 웹을 선보이기도 했다.



K뷰티 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클린뷰티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67% 상승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북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클린뷰티 브랜드를 새로 만들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닥터지 이후 19년 만에 선보인 ‘비비드로우’는 100% 비건 원물 기반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전 제품이 ‘이브 비건’ 인증 및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생산 과정과 용기도 친환경으로 적극 전환하는 추세다. 한국콜마(161890)와 연우는 2020년 업계 최초로 종이 튜브를 상용화한 데 종이 스틱, 종이 마스크팩 파우치 등을 개발하며 친환경 용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의 클린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는 공정 과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고 있다. 식물에서 추출하는 신소재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공법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폐기물 발생까지 줄인 차세대 클린뷰티를 선보인다는 취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클린뷰티 시장 규모는 2024년 93억 달러에서 2028년 153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린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K뷰티 트렌드의 핵심에도 클린뷰티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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