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LG전자(0665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주요 사업 매출 및 수익성 부진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과 목표 주가를 각각 5%, 8% 하향 조정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가 수익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고 구독, 기업간 거래(B2B)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63% 하회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 22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46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 53% 감소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가전(H&A)가 매출 7조 4000억 원과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 연구원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부진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물류 및 재고 건전화 영향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실적 부진에도 구독서비스 및 B2B 성장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홈엔터테이먼트(HE), 자동차 부품(VS), 비즈니스 솔루션(BS) 등 다른 주요 사업도 부진한 것으로 봤다. 그는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HE 71%, VS 76% 하회했다”며 “BS는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진한 4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5% 하향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기준 13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구독서비스, 전장 수주 확대, B2B 비즈니스 강화 등이 실현된다면 밸류에이션이 상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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