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에서 해외주식·채권형, 국내 회사채 부문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과 자금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9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공모펀드 3종은 지난해 1년 간 해외주식형 정보기술(IT)과 국내 회사채 펀드 부문의 수익률,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의 증가 규모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UH)(S-R클래스)’는 지난해 59.59%의 수익률을 올리며 국내 모든 해외주식형 IT 투자 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일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30.89%)은 물론 미국 나스닥100 수익률(24.88%)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23.31%)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우수한 수익률에 힘입어 몸집도 불어났다. 해당 펀드의 운용 설정액은 2023년 말 29억 원에서 지난해 말 542억 원으로 18배가량 급증했다.
환 헤지(위험 분산) 상품인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H) 펀드’ 역시 운용 설정액이 4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국내 회사채 펀드 부문에서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C-W클래스)’가 지난해 6.30%의 수익률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상품의 3년,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각각 14.44%, 22.73%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공모펀드 가운데 지난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H)(A클래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운용 설정액이 5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이 펀드가 지난해 3월 설정한 점을 감안하면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른 상품들보다 더 크게 인기를 끈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는 인하우스 리서치를 통해 시장 트렌드와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들로 지난해 수익률과 자금유입 부문에서 모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도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를 발굴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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