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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왔는데 통장개설은 어떻게"…금감원 탈북자 금융교육 강화 MOU

하나원 금융교육 실시 횟수 확대

한겨레중고 등 금융교육 정례화

이복현(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서 하나원, 한겨례학교, 통일문화연구원 관계자들과 북한이탈주민 대상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9일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한겨레중고등학교, 여명학교 및 통일문화연구원과 북한이탈주민 대상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국 금융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통장 개설, 신용카드·보험 이용 등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모든 북한이탈주민이 입국 후 거치는 하나원에 제공됐던 금감원 금융교육 실시 횟수가 기존 대비 늘어난다. 용어 해설 등 기초 금융교육과 보이스피싱·금융투자 사기 등 금융관련 피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희망자에 한해 정규 과정외 별도 금융전문가 특강도 제공한다.



금감원은 탈북 청소년 금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북한이탈 청소년 중점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와 여명학교 교과과정을 통해 정례화된 금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탈북 과정에서 학력 결손 등으로 기존 교재를 이해하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쉽고 간단한 내용의 리플릿을 제작하는 등 눈높이에 맞는 교육 자료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금융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금융교육을 통한 북한이탈주민 한국사회 정착 지원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신 하나원장은 “앞으로도 탈북민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상호 협력할 것”이라며 “탈북민들이 우리 국민으로, 우리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탈북민의 정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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