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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이마트, 흑자 전환에도 온라인과 건설 탓 재무부담 지속'

'롯데쇼핑 자산 매각 축소로 재무부담 높아'

2025년 유통업계 전망 보고서


한국신용평가는 9일 “이마트(139480)는 2024년 이익을 회복하고 있으나, 온라인과 건설부문이 실적 반등 폭을 제약해 올해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물류 및 구매 통합 성과와 온라인 적자 완화, 점포 리뉴얼 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올해 유통업계를 전망하기 위해 낸 ‘유통:내수부진 터널, 탈출구를 찾기가 어렵다’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한신평은 지난해 4월 이마트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신세계건설로 인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규모는 7000억 원에 이른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을 상장 폐지한 뒤 100% 자회사로 편입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2021년 3조 5000억원에 지분 80%를 인수한 G마켓은 최근 잔여지분 20%를 외부에 매각하면서 약 4500억 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가 4조 4000억원에서 2조 2000억원으로 떨어진 셈이다.





한신평은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2021년 이후 자산매각 규모가 축소되고 자금 소요가 확대되어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부담이 높다”면서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 투자속도 조절,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부답을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기준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은 2.2%로 이마트(6.5%)보다 낮은 반면 조정순차입금이 상각전영업이익의 7.5배로 이마트(5.4배)보다 높다.





한신평은 올해 e커머스와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2021년 20.2%에 달했던 성장률은 지난해 9월말 기준 7.4%로 쪼그라들었고 누적거래액도 179조 5000억원으로 2023년(229조원)에 비해 줄었다. 한신평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의류 등 일부를 제외하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올해 성장 둔화로 신규 출점 경쟁이 줄어들면서 CU와 GS25의 2강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4개 편의점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24년 9월 기준 1.6%로 전년동기 1.9%보다 떨어졌다. 세븐일레븐이 2022년 미니스톱 인수 후 기존 저성과 점포를 구조조정하면서 지난해 적자가 최대 600억 원까지 나타났으며 올해부터 적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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