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 물주머니 사용 중 발생한 사고가 한 영국 여성에게 평생의 트라우마를 남겼다. 특히 겨울철 난방비 절감과 맞물려 보온 물주머니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한 사용을 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일간 더미라와 데일리메일은 런던 거주 소피아 폴리(29)는 지난해 11월 보온 물주머니 사고로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4년간 사용한 물주머니가 갑자기 터지면서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와 엉덩이와 허벅지, 손 부위에 중상을 입었다.
폴리는 "피부가 녹아내리는 듯한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며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었다"고 호소했다. 화상 부위가 심각해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향후 2년간 화상 부위에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보온 물주머니를 써왔고, 특히 손과 발이 항상 차가워서 따뜻하게 하려고 겨울에 자주 썼다"며 "평소 물주머니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진짜 터지는 건 본 적이 없다. 앞으로 다시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내 피부가 녹아내리는 걸 봤다. 다리 쪽 피부는 덜렁거렸다. 끔찍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온 물주머니로 인한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다는 소식을 병원에서 들었는데 이건 꽤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
폴리는 사람들에게 절대 보온 물주머니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면서도 보온 물주머니를 사용해야 한다면 너무 뜨거운 물이 아닌 적당한 온도의 물을 주머니에 넣고 꽉 채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매년 사용할 때마다 보온 물주머니의 덮개를 벗기고 상태를 점검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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