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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비디아 '옴니버스' 활용…가상공장서 로봇이 제조혁신

■스마트팩토리 역량도 고도화

실제 생산시설과 똑같이 만들어

AI·빅데이터로 공법·효율 개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베이에서 키노트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성형주 기자 2025.01.06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맞는 제조 기술 혁신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고도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엔비디아가 현실 세계와 동일한 가상공간을 만든 디지털트윈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제조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가 실제 현실의 생산 시설과 똑같은 가상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모은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산업용 디지털트윈과 자동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 툴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가상의 세계에 공장을 만들고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실제 공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완성차 기업인 BMW와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Isaac)’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 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다. 가상 공장에서 AI로 학습한 로봇이 실제 제조에 나서는 시뮬레이션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제조 혁신을 위해 올해 12조 원의 경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전용 공장, 하이퍼캐스팅(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공법) 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대차의 제조 계획은 엔비디아의 가상 공장, 가상 AI 로봇 플랫폼을 활용하면 제조 역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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