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다이어트와 자산관리의 공통점 [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

이미지투데이




2025년 청사(푸른 뱀)해 신년이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한 해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거나 바라는 소원을 꿈꾼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결심하는 대표적인 목표 중 하나가 다이어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는 작심삼일이 돼버릴 확률이 높다.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의욕이 넘치던 새해 목표는 어느덧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많이 먹지도 않는데 체중은 왜 이리도 빠지지 않는 걸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기존 일상을 반복한다. 이렇게 난공불락으로 느껴지던 다이어트가 생각보다 쉽다는 걸 최근에 와서야 느끼게 됐다. 신체의 각종 대사작용으로 복잡하게 정해질 것 같은 체중이 의외로 단순하게 결정되고 있던 것이다. 우리 신체는 정직해서 하루에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진다.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했다면 운동으로 초과된 열량을 최대한 소모해주면 된다. 유전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세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이야기이겠으나, 지금부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매일 매일 섭취한 열량과 소모한 열량을 제대로 체크해 보았는가에 있다. 정확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하루 동안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었는지, 적게 먹었는지 객관적인 판단을 쉽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표준체중보다 많이 나간다면 활동량보다 음식으로 섭취하고 있는 열량이 훨씬 많은 것이다. 활동량 대비 적게 먹는 습관이 배일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먹는 음식의 열량과 신체 활동량을 체크하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이어트 같이 원칙에 충실하면 생각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산관리다. 자산을 늘려가는 과정도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자산은 늘려가는 것이 좋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 매우 유사하다. 자산 역시 소득은 늘리고 소비를 줄이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다. 자산이 잘 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소득과 소비상황부터 먼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위해 활동량을 늘리듯 자산증대를 위해서는 소득을 늘려야 하는 부분은 비슷하다. 하지만 소득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하루 활동량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하듯이 말이다. 음식섭취량을 줄이는 것처럼 소비를 줄여야 한다. 물론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열량을 공급해줘야 하듯이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소비는 필요하다. 또한, 영양가는 높고 칼로리가 낮은 좋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필요한 경우에만 소비를 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습관이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점도 비슷하다. 단, 소득 대비 적게 하는 소비하는 행태를 지속해야 한다. 경제활동의 정점을 찍는 50대 전후까지 자산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은퇴 이후 내리막길을 만날 수밖에 없다. 부자들은 은퇴 전까지 충분한 자산을 만들고 소득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기 때문에 안정된 소비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차이점도 있다. 다이어트는 활동량과 음식 조절 만으로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나 영양제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반면 자산관리의 성공여부는 소득과 소비 외에도 자산에 대한 수익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산이 적을 때는 크게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자산이 커질수록 수익률의 영향력은 더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그럼 자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금융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금융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낮다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원칙을 지키며 실행한다면 그렇게 위험한 일도, 어려운 일도 아니다. 효과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단 번에 투자하기 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좋다. 변동성이 있는 금융투자의 매수·매도를 매번 최적의 타이밍에 실행하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다. 일정 기간이나 가격대를 정해 매매시점을 분산하고 가격 평균화가 이루어지면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매매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금융투자에는 상당한 인내심도 필요하다. 부동산을 사면서 바로 가격이 오를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금융투자도 일정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인내심이 성공투자에 중요한 요소이다. 투자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개별종목에 직접투자보다는 시장이나 업종을 대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투자를 추천한다. ETF는 지수나 기초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산출된 가격으로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개별종목은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을 파악해 투자 의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업종이나 시장상황에 따른 결정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상장폐지와 같이 원금을 통째로 손해를 보는 확률도 한층 더 낮아진다.

사회적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화돼 가면서 경제적 피해의식를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자녀교육이 학력으로 연결되고, 학력이 높은 소득의 직업으로 연결되면서 그에 따른 자산이 형성되고 다시 그들 자녀에 대한 교육투자로 연결되는 부의 순환고리가 형성돼 있다. 부의 순환고리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불공평하다고 느끼겠지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다. 그렇다면 부의 순환고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자산관리와 금융투자가 그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사회에 진출하여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충분한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자산관리를 지속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자산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어쩌면 육체적인 본능을 극복하는 다이어트보다 자산관리가 더 쉬운 일인 지도 모르겠다.

서경In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