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중남미로 진격…페루서 6400억 프로젝트

현지 조선소서 4척 착공식

내년 페루해군에 순차 인도

10일(현지 시간)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주원호(왼쪽 세 번째부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페루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등이 ‘함정 착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32918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이 페루에 수출한 함정들을 본격적으로 건조한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현지 시간)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페루 함정 프로젝트 착공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4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6406억 원 규모의 함정 3종(호위함·원해경비함·상륙함) 총 4척에 대한 공동 착공식이다.

이 함정들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시마조선소의 시설을 활용해 현지에서 건조된다. HD현대중공업은 첨단 설계 기술과 조선 공정 노하우를 지원한다.



착공식에 참석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페루 조선업 역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페루 해군 현대화를 촉진하고 국가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한편 함정 분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페루·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 권역별 해외 거점을 구축하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