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었지만, 백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0.77%(250원) 하락한 3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당일 최고 6만4500원 대비 50.2% 하락한 수치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최대 9453억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4705억원으로 감소했다.
과거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2020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브랜드 파워와 국내외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 했다.
더본코리아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확정하면서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6일 상장일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보다 51.18%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장중 한때 6만4500원까지 오르며 89.71%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이 침체되며 새내기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더본코리아는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더본코리아는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인 4107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7%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