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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이마트, 본격적인 주가 상승 위해선 본업 경쟁력 회복 필요"

정용진 회장 10일 이마트 주식 매수 계획 공시

"책임 경영 의지 확인…단기 투자심리는 긍정적"

작년 4Q 영업익 275억 전망…"개선세 확인해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제공=신세계




대신증권이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139480) 지분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주가 상승세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정 회장이 발표한 이마트 지분 매수 계획에 대해 “주가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10일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0% 전량을 시간 외 거래를 통해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은 오는 3월 11일까지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278만 7582주를 주당 7만 6800원에 매수한다. 이번 매수로 약 214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이마트의 주가는 6만 4800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매수 계획에 대해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마트의 주가 상승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내 경기 침체로 당장에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직전 분기 1120억 원 대비 75% 넘게 쪼그라 들었다. 윤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며 "자회사 실적 개선 추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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