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2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이 10.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6.7%)은 물론 예상치(7.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월별 수출 규모는 9월 2.4%로 줄어들었으나 10월 12.7%로 급등했고 11월 6.7%로 소폭 증가율이 감소했다. 지난달 다시 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3조5772억2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입액은 1.1% 증가한 2조5850억667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으로 수출액은 25조500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 늘었고, 수입액은 2.3% 증가한 18조3900억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역 흑자는 7조600억위안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해관총서는 이날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 1위 국가로서의 중국 위상이 더욱 안정됐다”며 “특히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25조위안을 넘어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이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물량을 서둘러 내보낸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무역 호황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높은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지막 고점’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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