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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지분 매입' 이마트 강세 "단기효과, 경쟁력 확보가 관건"

이명희 지분 10% 매입…책임경영

2.16% 상승 마감, 장중 6% 이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 주가가 13일 강세를 보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모두 사들인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이마트는 전장 대비 2.16% 오른 6만 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과 함께 4.94% 오른 뒤 한때 6.79% 강세를 보이며 6만 9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이마트는 이달 10일 정 회장이 모친인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전량 매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9일 종가(6만 4000원)에 친족 간 거래로 인한 20% 할증을 적용한 주당 7만 6800원으로 총액은 2141억 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로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

증권가에서는 정 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단기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를 확인했다”며 “단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회복, 자회사 실적 개선 추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7조 2316억 원, 영업이익을 275억 원으로 추정하면서 “할인점 및 기존점 성장률이 부진했으나 트레이더스 비용 효율화에 따른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신세계건설 영업적자 감소가 지속되고 스타벅스(SCK컴퍼니)의 음료 가격 인상에 따라 연결 자회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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