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20%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늘며 삼성전자 출하량도 1% 늘었다. 애플이 18%로 2위를 차지했고 샤오미(14%), 오포(8%), 비보(8%)가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최초의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로 서유럽과 미국 등에서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의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샤오미는 프리미엄폰 판매 등으로 가장 높은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시장 규모는 10년 만의 최소였던 2023년보다 4% 늘어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거시경제 개선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생성형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부문을 넘어 중급 기기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을 포괄하는 250달러(37만 원) 이상 스마트폰 중 AI폰 비중은 2028년까지 90%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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