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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수출·무역 흑자 사상 최고…12월 수출 두자릿수 증가 회복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한 항구에서 차량을 실은 트럭이 2일 수출을 위해 차량 행렬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지난해 수출과 무역흑자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장벽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은 3조 5772억 달러(약 5262조 원)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2022년의 3조 5444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수입액은 1.1% 늘어난 2조 5850억 달러(약 3802조 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 규모는 99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흑자 규모 역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33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전월(6.7%)은 물론 예상치(7.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입액은 2307억 달러로 1.0% 증가했다. 수입 규모 역시 전월(-3.9%), 예상치(-1.5%)와 달리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무역 규모를 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가장 컸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수출액은 12.0% 증가한 5865억 달러, 수입액은 2.0% 늘어난 39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과의 수출액은 5246억 달러로 4.9% 증가했고 수입액은 1636억 달러로 0.1% 감소했다. 유럽연합(EU)과의 수출액은 5146억 달러로 3.0% 증가했고 수입액은 2693억 달러로 4.4% 줄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액은 1463억 달러로 1.8% 감소했고 수입액은 1817억 달러로 12.4% 증가했다.

해관총서는 이날 “무역 1위 국가로서의 중국 위상이 더욱 안정됐다”며 “특히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25조 위안을 넘어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이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물량을 공격적으로 해외로 내보낸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출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은 무역 호황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높은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지막 고점’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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