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통법 폐지·국내외 가격 경쟁 심화…'내우외환' 삼성폰

中경쟁사들 중저가 브랜드 강화

아이폰도 보급형 SE4세대 준비

갤S25 시리즈로 수익개선 계획

중고폰 보상 새 프로그램 운영

하반기엔 플립FE·A16 등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S24. 연합뉴스




새해 들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프리미엄폰(고가폰) 판매 확대 전략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알뜰폰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샤오미가 본격 진출하면서 가격 인하 압박이 커졌고,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중저가폰 위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에 이어 알뜰폰(MVNO) 경쟁력 강화방안을 이달 마련한다고 밝혔다. 두 정책은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가계 통신비 인하를 겨냥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 유일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와 함께 제조사가 분담하는데 단통법 폐지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사는 분담금 규모를 정부에 고지해야 하는 의무까지 생겼다. 알뜰폰 요금제도 통상 저렴한 자급제 스마트폰과 함께 이용되는 만큼 가입자가 늘수록 삼성전자로서는 고가폰 판매가 불리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는 삼성전자에게 특히 민감한 사안”이라며 “가뜩이나 글로벌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폴더블폰 ‘갤럭시 Z6’ 시리즈의 조기 출시에도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커진 탓에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여기에 샤오미가 이달 한국법인을 출범하고 중저가폰 위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본지 2024년 12월 31일자 1·14면 참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국 브랜드들의 파상 공세가 예상된다. 샤오미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산하 브랜드 ‘포코’의 판매 채널을 이달부터 본사의 공식 판매처로 통합시켰다. 기존 ‘레드미’와 함께 중저가 제품군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비슷하게 비보도 새로운 중저가 브랜드 ‘조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도 올 상반기 3년 만의 보급형 아이폰 ‘아이폰SE 4세대’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는 더욱 좁아들었다. 중국 정부는 8일(현지 시간) 6000위안(120만 원) 이하 스마트폰 구입 시 가격의 15%, 최고 500위안(10만 원)의 보조금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카날리스가 “애플은 더 큰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듯 프리미엄폰으로 차별화를 꾀하던 애플과 삼성전자는 수혜 대상에서 빠지며 현지 경쟁에 불리해졌다. 중국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 시장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했지만 ‘가성비 5G폰’이 인기를 끌며 2023년 1위였던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년 만에 20% 감소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복안이지만 퀄컴의 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7월께 출시 예정인 첫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FE’를 비롯해 ‘갤럭시 A16·36·56' 등 중저가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점유율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9%로, 전년(20%)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지만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 간편보상’을 1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신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한시적으로 운영해온 중고폰 보상과 달리 사용자가 신제품 구매 없이도 언제든지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 수 있는 플랫폼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편리하고 안전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갤럭시 제품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