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재단은 제4회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수상자로 서울대 뇌인지과학과·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만 45세 미만 연구자 대상의 ‘젊은연구자상’은 임세진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와 이원화 화학과 교수가 받는다.
한미약품(128940)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임성기재단은 생명공학·의약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연구자를 선정해 임성기 연구자상과 젊은 연구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임성기연구자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부문 상으로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신약 개발에 대한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재단은 의학·약학·생명과학 분야 석학들로 이뤄진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들을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 최 교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 치료제가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음식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연구 내용은 뇌의 배부름 중추와 인지과학에 대한 기초과학적 발견으로 평가되며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젊은연구자상을 받은 임 교수는 '이식편대숙주병'(GVHD)의 면역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젊은연구자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감염됐을 때 발현되는 TOX 단백질의 새로운 병리학적 역할을 규명했다.
김창수 임성기재단 이사장은 "올해 임성기연구자상 수상자들의 연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초 열리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억 원,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천만원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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