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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로 중장기 사업 능력 제고…신용등급 전망 상향"

3대 신용평가사 나란히 신용등급 전망 상향

중장기 사업 경쟁력 제고…"시장 내 지위 확고"

업황 긍정적…"국제 여객수 팬데믹 이전 상회"

부채 비율 200% 밑으로 재무 안정성도 우수

28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한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14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나란히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한 단계 올려 잡았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은 향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먼저 나신평은 대한항공의 등급전망 조정 핵심 사유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에 필요한 비용 부담, 대한항공 대비 낮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등을 감안시 단기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경민 나신평 연구원은 “ 시장 내 확고한 경쟁지위 구축, 규모의 경제 효과, 노선 조정에 따른 신규 취항지 발굴, 효율적 노선 배치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복되고 있는 업황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여객시장이 완전히 정상화하며 지난해 9월 이후로는 국제 여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확대와 해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활성화로 화물 운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13조 4000억 원과 12.3%로 업계 상위권 중에서도 우수한 영업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199.2%로 적정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순차입금 대비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1.3배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박종도 한신평 연구원은 “항공기 도입과 엔진정비공장 설립 등 투자 소요와 재무 안정성이 열위한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편입 영향에도 비축된 재무여력과 현금창출력 확대를 고려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나신평은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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