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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까지 '인하' 기울었지만…해외 IB서도 동결론 고개

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15~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에서도 고심의 흔적이 드러난다. 인하를 점친 기관 마저도 “전망이 틀릴 수 있다”며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유일하게 11월 전망에 성공한 노무라와 바클레이즈는 동결에 베팅하기도 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1월 금통위 전망을 낸 글로벌 IB 8개 기관 중 6곳이 한은 금통위가 1월에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한은 금통위가 성장 동력 약화와 잠재적인 내수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우려에 대해선 해석이 갈린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개시와 은행의 해외 차입 완화를 고려할 때 환율에 대한 고려가 이전만큼 한은의 정책 여력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인하를 점치면서도 "원화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는 점은 금리 인하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 동결 가능성을 언급한 곳도 있었다. BNP는 "팽팽한 찬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 3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JP모간은 "금리인하 시점이 1월일지 2월일지는 박빙"이라고 봤다. UBS 역시 "(인하) 전망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11월 금통위 결과 적중에 성공한 노무라와 바클레이즈는 이번에는 동결을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높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한은이 원화 약세가 기업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보다는 대출 창구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역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고 성장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원화 약세로 한은의 대응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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