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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반찬' 김 맛 알았나…외국인들 김밥 사랑에 진짜 '금값' 됐다

수협중앙회 '작년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경매실적'

2024년 김류 위판액 전년 대비 88% ↑

쌀가공식품 수출액 38.4% 증가

이미지투데이




한국의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산지 가격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액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14일 수협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의 경매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김류 위판량은 53만6000t(톤)으로 전년 대비 4%(2만3000t) 증가했다. 위판액은 1조1591억원으로 무려 88%(5438억원) 늘었다. 1㎏당 단가로 환산하면 2023년 1199원에서 지난해 2163원으로 뛰었다. 김 양식 주요 생산지인 진도군수협은 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위판액이 3742억원으로 1387억원 증가했다.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수출 품목 1위인 김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김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김 수출은 7억9000만달러였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김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73.4%에 달한다.



반면 생산량이 감소한 갈치는 지난해 위판량과 위판액 모두 감소 폭이 가장 큰 어종이었다. 갈치류는 지난해 위판량이 3만5000t으로 1년 만에 33%(1만7000t) 줄었고, 위판액도 3158억원으로 27%(114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수협의 위판액 규모를 어종별로 보면, 김류(1조1591억원), 뱀장어(4496억원), 갈치류(3158억원), 게류(3003억원), 넙치류(2895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며 냉동김밥도 수출 호조를 보였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9.0% 증가해 99억8000만 달러(약 14조500억원)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2023년 대비 38.4%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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