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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증인 채택한 국조특위…“김건희 해군함정 술파티 의혹”

野, 계엄 사전모의 및 2차 시도 집중 추궁

與, 尹 증인 채택에 “망신주기용이냐” 반발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계엄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조특위는 이날 국방부와 합참, 방첩사, 수방사, 특전사의 1차 기관보고를 받았다. 오승현 기자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을 22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하는 안건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여름휴거 당시 해군 함정을 불러 지인들과 해상 술 파티를 벌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조특위는 이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등 군 기관을 대상으로 첫 보고를 받았다. 기관 보고에는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주요 기관 증인들이 구속 기소 상태에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군이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했는지, 2차 비상계엄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23년 말부터 2024년까지 한 일은 골프장에서의 계엄 모의, 관저에서의 계엄 모의 만찬으로 점철돼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박 전 총장을 향해 “12월 4일 오전 1시 30분쯤에 (합동참모본부 지하) 결심지원실에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참가했냐”고 물은 뒤 “제2, 제3의 비상계엄을 할 수 있다고 그때 얘기 됐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안수 전 총장은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2차 계엄시도 의혹을 놓고 군 관계자 간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박 전 총장은 김병주 의원으로부터 “왜 계엄사령관은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를 통해 추가 출동을 파악하라고 (지난해 12월 4일) 오전 2시에 지시했느냐”고 묻자 “그런 지시한 적 없다”고 답했다. 반면 수방사 작전과장은 “출동 가용 인원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증인 채택이 야당 주도로 통과되자 “망신주기용”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 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76명이 증인으로 의결됐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2023년 8월 윤석열 내란수괴 부부의 여름휴가 당시 김건희 여사가 해군 함정을 불러서 지인들과 해상 술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가) 당시 거제 저도에 머물렀는데 노래방 기기까지 불러서 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하고, 지인들을 보라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조특위는 15일 대통령비서실과 국무총리실 등 10개 기관을 상대로 기관 보고를 받는다. 다만 대통령비서실 측 증인들이 집단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아 반쪽 기관보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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