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DB손해보험(005830)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보험계약마직(CSM), 이익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13만 3000원으로 내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LA 산불로 전날 주가 조정 폭이 컸다”며 “비비례 재보험 한도(XOL) 4000만 달러와 복원 보험료를 감안하면 DB손해보험 측 손실은 100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B손해보험의 연간 세전 이익이 2조 원을 상회하는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손실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련 영향은 일회성인데다 손실도 크지 않을 전망으로 (이번 주가 급락은)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발표할 밸류업 계획을 통해 DPS, 배당 성향을 높이는 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이슈가 배당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 낮다고 봤다.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1%, 예상 DPS는 6500원로 상승했으며 일회성 손실에 대한 우려보다 고배당, 밸류업 매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4분기 별도 순이익은 138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장기 예실차 악화, 자동차 부진 등 계절적 요인과 , 결산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라 손실계약비용 발생 및 보유 CSM 감소 영향”이라고 짚었다.
LA 산불로 인한 일회성 손실과 더불어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목표 주가도 기존 13만 9000원에서 13만 3000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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