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7년까지 제약바이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3개 이상 육성하고 바이오벤처 기술수출 30조원 이상 달성해 우리나라를 세계 5대 바이오 벤처강국으로 만들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제약시장은 임상 연구 서비스 회사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3년 1조6000억 달러에서 2028년 2조2400억 달러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국제관계와 안보관점에서 바이오산업을 육성·관리하고 있는 추세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제약 분야의 바이오벤처에 적합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바이오시장을 선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바이오벤처의 기술 이전을 원활히 하고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재투자를 바탕으로 신약개발로 연결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중기부가 발표한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에 따르면 △유망 원천기술의 사업화 촉진 △기초부터 튼튼한 바이오벤처 투자환경 조성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바이오벤처 혁신기반 구축의 4대 전략을 바탕으로 선순환 구조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제약바이오벤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원천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해 바이오 창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국내외 제약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펀드 운용 경험 등을 갖춘 바이오 전문 액셀러레이터 컨소시엄을 선정, 바이오 스타트업을 밀착지원하는 컴퍼니빌더 트랙을 매년 10개씩 도입한다. 또 다름 달 까지 초기 기술사업화에 대한 로드맵 수립을 통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바이오 특화 혁신기관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지역·수도권의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보육·지원 및 연계도 강화하는 등 보육기반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천 송도에 K바이오랩허브 운영을 산·학·연·병 협력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수요 관점에서 설계하기로 했다.
바이오벤처 기술개발 지원체계도 고도화 한다.
후보물질 탐색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와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개발(R&D)과 신약개발 경험이 많은 해외와 기술협력을 기획하고, 임상의사와 창업기업 간 일대일 매칭 등으로 임상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협력을 활성화한다.
기초부터 튼튼한 바이오벤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초기 투자에 건당 10억~20억 원을 투자하는 비임상 이전 단계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해 바이오벤처 마중물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 또 국내 바이오벤처와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촉진하는 펀드고 올해 9월까지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제약기업 14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펀드는 160억원 규모, 일본 바이오 관련 분야 기업 참여 펀드는 300억∼400억원 규모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바이오 벤처캐피탈(VC)의 투자 기업에 대해 50억 원 내외로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 전략도 수립한다. 이밖에 신약 개발을 위해 연내 ‘K-바이오·백신 펀드’ 3~5호(각 1000억 원 규모)를 결성해 6000억 원을 조성한다
또 국내 제약기업의 개방형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협업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제약기업-바이오벤처 간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다.
해외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과의 협업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전주기 개방혁신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바이오벤처 혁신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해외 실증과 분산형 임상을 추진해 국내 제도를 개선한다. 클러스터 단위의 R&D, 임상 공동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전략적인 글로벌 협력 기반도 마련한다.
오영주 장관은 “우리나라의 바이오벤처는 세계적 수준의 R&D 역량에 힘입어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지만, 혁신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은 현재 미흡한 상황”이라며 “바이오벤처가 기술이전을 원활히 해 지식과 자금을 축적, 신약개발까지 도전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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