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틱톡 금지법’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또다른 소셜미디어(SNS) 애플리케이션(앱) ‘샤오홍슈(小红书)’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틱톡의 대체제로 부상하면서 미국 사용자들이 몰려간 영향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샤오홍슈 수혜’ 종목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55분 기준 레뷰코퍼레이션(443250)은 전날 대비 14.27% 오른 1만 3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구우먼(366030)은 29.96% 상승한 4880원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코퍼레이션은 샤오홍슈를 비롯해 웨이보, 위챗 등 중국 주요 SNS를 통해 국내 브랜드 및 제품을 홍보하는 업체다. 여성 의류 쇼핑몰 공구우먼은 티몰(Tmall), 타오바오글로벌, 샤오홍슈 등을 통해 현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두 업종은 중국 현지에서 샤오홍슈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틱톡 금지에 나서면서 샤오홍슈 이용자가 늘어나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샤오홍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 이틀 만에 70만 명 이상이 샤오홍슈에 새롭게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틱톡 금지 가능성에 따라 사용자가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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