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브랜드 사업의 성장을 꾀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최운식 전(前) 이랜드월드 대표를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최 부문장은 이랜드에서 뉴발란스 1조 신화를 쓴 인물로 무신사스탠다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 유통을 총괄한다.
무신사는 15일 팀무신사 차원으로 운영 중인 브랜드 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브랜드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잡화, 뷰티 등 여러 영역에 걸쳐서 산재돼 있는 브랜드 사업 간의 시너지를 만들고, 신성장 동력으로 브랜드 사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무신사는 최운식 부문장을 영입했다. 그는 이랜드그룹 공채 출신으로 20년 이상 패션 업계에 몸 담았다.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이랜드의 브랜드 사업을 맡았으며, 2017년에는 스파오의 비즈니스유닛장으로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2019년부터는 이랜드월드 대표를 지내며 연 매출 4000억원에 불과하던 뉴발란스를 1조원 브랜드로 키웠다.
최 부문장은 무신사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상품 기획부터 소싱, 디자인, 마케팅 등 운영에 관한 모든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현재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캐주얼 SPA(생산자가 유통·판매까지 담당)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디스커스 애슬레틱’ 등이 있다. 또 29CM에서 전개하고 있는 ‘이구어퍼스트로피’도 속해 있다.
그는 무신사 자체 브랜드 외에 △노아 △디키즈 △잔스포츠 △챔피온 등 무신사가 전개하는 글로벌 브랜드 국내 유통 사업도 맡을 예정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기존에 흩어져 있던 브랜드 관련 조직을 통합해 부문 단위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상품 기획력과 비즈니스 전개 속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좋은 퀄리티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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