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10가구 중 8가구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나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15일 발행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기혼 가구의 현재 총자산 평균 6억 7000만원이다. 이들은 은퇴 시점까지 9억 20000만원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0가구 중 8~9가구에서 노후 준비가 부족하거나, 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노후는 재정 상황과 무관하게 누구나 불안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자금으로 확보하는 9억2000만 원 중 부동산이 5억7000만원으로 63%를 차지했고, 금융 자산은 2억1000만원이었다. 그 외 상속 등 물려받은 자산도 1억3000만원 정도를 예상했다.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 노후자금은 5억7000만 원으로 기혼가구의 총자산 평균(6억7000만원)보다 조금 낮았다. 반대로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 노후자금은 18억6000만 원으로 부족한 경우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노후자금이 충분한 경우 자산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낮았고, 금융자산(유동자금) 비중이 높았다. 상속자산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보고서는 "노후자금의 절대적 규모 외에도 유동자금을 확보해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어야 노후 재정의 불안을 낮출 수 있음을 내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자산 운용 시 노후 대비용 저축을 별도로 마련하고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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