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51)이 올해도 고향 마을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준비해 화제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 회장은 이달 28일 시작되는 춘절을 맞아 고향인 장쑤성 쑤첸시 광밍촌의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1인당 1만 위안(약 200만원)의 현금을 전달했다.
현지 주민 쉬씨는 "마을위원회가 8일 류 회장이 마을에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며 "위원회는 선물을 나눠줄 수 있도록 등본 복사본과 신분증을 제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 회장의 이 같은 선행은 1990년대 초 가난한 대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을 주민들이 모금한 500위안과 계란 76개가 그의 대학 진학을 가능케 했다. 후일 그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은 내가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던 출발점"이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은혜에 보답하고자 류 회장 내외는 2016년부터 매년 춘절마다 고향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현금과 고가의 생활용품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0세 이상 어르신이 있는 가정마다 1000여 벌의 오리털 패딩과 1000여 개의 선물 세트를 나눠줬다.
후룬 글로벌 리치 리스트에 따르면 류 회장의 순자산은 지난해 4월 기준 495억 위안(약 9조8980억원)으로, 세계 부자 순위 427위를 기록했다.
한 70대 마을 주민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열심히 일한 돈으로 그렇게 할 의무가 없음에도 마을에 큰 공헌을 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돈 많다고 할 수 없는 일. 진짜 대단하다", "어린 시절 감사함을 아직까지 잊지 않았다니. 인간적으로 존경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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