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대구 등 지방 주요 도시의 지난 해 평균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5000만원대에 육박하는 등 ‘분양가 쇼크’가 전국 시장을 휩쓸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063만원으로 2023년(1800만원) 대비 14.6% 올랐다. 연간 평균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3㎡당 2023년 3508만원에서 2024년 4820만원으로 37.4% 폭등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공급이 적지 않은 경기와 인천시도 각각 1981만원, 1967만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침체된 지방 또한 분양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부산을 포함한 지방 5곳은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주 2614만원, 부산 2357만원, 울산 2125만원, 대전 2035만원, 대구 2010만원 등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2021년(3.3㎡당 1526만원)에서 54.4% 급등한 수준으로, 서울 77.7%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층간소음 규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등 각종 환경·안전 규제 시행으로 공기 지연은 물론 간접비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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