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은 전략적 핵심광물로 꼽히는 안티모니(안티몬)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티모니는 한국에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정한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로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특히 무기 제조 원료로도 활용돼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략광물로 관리 중이다. 안티모니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뛰어든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안티모니를 생산한다. 지난해 총 3604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한 고려아연은 생산량의 약 70%는 국내 기업에, 나머지를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여 안티모니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우방 미국에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연간 수백톤 규모의 안티모니 수출을 시작하고 이후 수요에 따라 수출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고려아연 측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며 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주요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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