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스널 뷰티 케어’가 자리 잡으며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초개인화 트렌드에 띠리 맞춤형 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자 뷰티 업계가 ‘뷰티 테크’를 강화하며 디바이스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추세다.
무신사 뷰티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뷰티 디바이스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무신사 뷰티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를 검색한 고객도 같은 기간 13배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편리함을 넘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의 장점 덕분에 2030세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개인화’에 포커스를 맞춰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의 ‘스킨 라이트 테라피3’는 1년 만에 448%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달 초 ‘CES2025’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인공지능(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이 더해진 ‘스킨 라이트 테라피3S'를 선보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CES를 찾아 부스를 둘러보며 뷰티 테크에 힘을 실었다.
LG생활건강(051900)도 2013년부터 뷰티 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클렌징 디바이스인 ‘튠에이지 듀얼 스핀 스파’를 비롯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얼굴 마사지 디바이스 등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점유율 1위 업체인 에이피알(278470)은 2021년부터 ‘피부과 시술을 집에서 경험한다’라는 콘셉트로 스킨케어에 특화된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뷰티 기업인 로레알그룹 역시 뷰티 테크를 핵심 사업부로 정하고 관련 기술과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로레알은 ‘CES2025’에서 국내 스타트업인 나노엔텍(039860)과 함께 DNA까지 직접 분석하는 맞춤 피부 분석 뷰티 디바이스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게 맞춤형 조언을 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트렌드에 민감한 20대부터 안티에이징 홈케어를 필요로 하는 4050세대까지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여러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연결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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