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16일 “세수가 부족하다고 민생을 이대로 방치하면 기반이 무너져 수천억 원을 들여도 회복하기 어려운 시점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계엄·탄핵 정국 등 민생이 어려울 수록 지방정부라도 나서 선제적으로 공공의 역할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대한민국 기본사회 선도도시 건설’을 올해 첫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파주시는 앞서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긴급에너지 생활안전지원금 20만 원을 지급한 데 이어 1인 당 최대 93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전국 최대 수준의 지역 화폐를 발행했다. 특히 지역화폐의 경우 가맹점 당 45만 원의 매출 상승과 타 지역 결제금액 258억 원 증가 등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내에서 최초로 파주시민 1인 당 1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고, 학생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 운행을 통해 기본교통 정책을 선보이는 등 파주시가 기본사회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시장은 올해 파주형 공공주택 및 공공에너지 정책을 도입하는 한편, 공공요양시설 설립도 추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두 번째 시정 목표로는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이다. 지난해 50만 대도시 진입을 기점으로 100만 자족도시 도약을 목표로 각종 도시개발과 교통, 문화,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친 정책들의 속도를 한층 더 가속화 한다.
이를 위해 평화경제특구·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최근 현대산업개발로 시공사가 정해진 파주 메디컬클러스의 성공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 외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활성화 및 3호선·통일로선·GTX H·KTX 문산 연장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성매매집결지인 이른바 ‘용주골’도 연내 폐쇄를 목표로 한다. 김 시장은 “파주시는 예전 10만 명이 살던 도시가 아닌 세련된 도시 이미지로 변모하고 있다”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시 이미지를 변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외에도 민선8기 파주시의 핵심 사업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본격 추진 △기업박람회 글로벌화 △파주문화재단 본격 운영으로 100만 문화도시 기반 구축 등도 미래 발전을 위한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시장은 “이날 제시한 파주시의 시정 구상과 실천 방안들은 시민을 위해, 더 나은 파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고,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올해도 파주시 공직자와 함께 민생에 올인(All人)하며 민생회복과 미래발전을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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