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사업을 개시한 지 7년을 넘지 않은 ‘창업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업력 7년 이하 중소기업의 수와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연도별로 새롭게 창업한 기업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16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창업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482만 9000개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이란 중소기업을 창업해 사업을 개시한 날부터 7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을 일컫는다.
이처럼 창업 후 기업을 유지해온 창업기업의 수는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429만 9000개이던 창업기업은 2021년 454만 9100개로 늘어났다. 이어 2022년에도 482만 9000개로 증가하며 전체 중소기업(804만 3000개)의 60.1%를 차지했다.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을 의미하는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의 수는 2022년 기준 96만 5000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20.0%에 해당했다. 그중에서도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20.2%↑), 정보통신업(14.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6%↑) 등을 중심으로 창업기업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비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386만5000개)은 농업(16.7%↑),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12.4%↑), 도매 및 소매업(11.0%↑)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창업기업 종사자는 851만 5000명(평균 1.8명)으로,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1895만 6000명)의 44.9%에 달했다. 2021년 732만 1542명(평균 1.6명)에서 16.3% 증가했다.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종사자는 257만 8000명(평균 2.7명)으로 집계됐다.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186조 1000억 원(평균 2억 5000만 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3309조 원)의 35.8% 수준이다.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331조 5000억 원이다. 중기부는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은 전체 창업기업의 20.0%지만 종사자 수와 매출액의 비중은 각각 30.3%, 27.9%를 차지해 비기술기반업종 대비 더 높은 경영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도별로 새롭게 창업한 기업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연도별로 해당 연도에 창업한 기업의 수는 △2021년 141만 7973개 △2022년 131만 7479개 △2023년 123만 8617개 등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창업한 누적 기업 수는 총 90만 2590개로 전년 동기(95만 962개) 대비 5%가량 하락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 영향 등이 창업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창업자 83.3%(복수응답 포함)는 직장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한다고 답했다. 2022년 기준 재창업기업은 29.6%로 전년(35.4%)보다 감소했다. 창업 시 주된 장애요인으로는 자금확보(50.3%)가 첫 손에 꼽혔다. 창업 시 필요한 소요자금은 평균 2억 3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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