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대형 우주발사체(로켓)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의 ‘스타십’에 대항해 향후 인공위성 등 우주 수송 시장에서 선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발사체 ‘뉴글렌’을 발사해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첫 시험 발사 성공이다.
뉴글렌은 지구 저궤도 기준 최대 45t의 중량을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발사체다.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팰컨9의 2배 성능이다.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 중인 대형 발사체 스타십보다는 탑재중량과 크기가 작지만 우주수송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발사체는 한번에 더 많은 위성과 우주선을 쏘아올려 발사비용을 낮춤으로써 스페이스X 팰컨9 이후 또 한번의 우주수송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재사용발사체 기술인 1단 회수는 이번 시험 발사에서 실패했다.
블루오리진은 스타링크에 대항한 자체 위성통신망 구축계획인 ‘프로젝트 카이퍼’와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우주수송 분야에서 스페이스X와의 경쟁을 예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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