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는 지난해 자사 서비스인 마켓봄과 식봄을 통한 총거래액(GMV)이 3조 24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마켓보로의 연간 GMV가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 가락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약 6조 원임을 감안할 때 마켓보로를 통한 식자재 거래량이 가락시장의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누적 총거래액은 9조 1962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의 GMV 증가 추세로 볼 때 올 4월이면 누적 거래액 10조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인 마켓봄의 경우 식자재 유통업계의 고질적인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고 매출 분석 서비스를 통해 재고 관리에 효율적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미수금 회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미수금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복잡하던 식자재 수발주 관리를 직관적인 모바일 앱으로 전환해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면서 다수의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마켓봄의 고객으로 합류했다.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인 식봄은 지난해 초 8만 명이던 회원 수를 연말까지 16만 명으로 늘리는 급성장세를 보이며 마켓보로의 성장에 기여했다. CJ프레시웨이에 이어 대상주식회사,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대형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식봄 플랫폼에 참여했으며 지역 배송망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마켓봄, 식봄을 이용하는 외식업 사업자는 총 25만명으로, 국내 외식업 전체 사업자 중 약 30%가 마켓보로 고객"이라며 "공격적인 고객 확대 전략과 인공지능(AI) 구매 최적화 기술을 통해 올해는 연간 거래액 4조 원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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