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황산니켈 관련 제조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그 대상으로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을 신규로 지정한 것이다.
17일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관련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 및 가공기술’이 새롭게 국가전략기술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이란 외교·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 경제와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술로 신기술이나 신산업 창출 등 미래 혁신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정부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국가전략기술육성법은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에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 중 하나인 황산니켈 제조 기술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금속 화학물을 만들어 내는 고려아연의 독보적 기술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2차전지 공급망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2차전지 핵심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에 대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은 데 이어 이번 성과를 거두면서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전략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황산니켈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세계 유일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투자와 관련해 추가적인 세액공제 등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투자세액공제 혜택은 총 투자비 5000억 원이 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6년부터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800억~900억원 안팎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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