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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美 아르곤과 우주 연구용 반도체 개발 맞손

우주 고에너지 입자 검출·분석

방사선 견디는 반도체 등 협력

폴 컨스(왼쪽)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 디렉터와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ANL에서 반도체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ANL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인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손잡고 우주 연구를 위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ETRI는 이달 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ANL에서 두 기관이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기관은 우주 환경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기술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고온과 저온, 방사선 등 극한 환경을 견디는 우주·국방용 반도체 기술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ETRI는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용 실리콘 디텍터 개발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해왔다. ANL은 2023년부터 상보적 금속산화물 반도체(CMOS) 집적회로(IC)가 집적된 실리콘 검출기(MAPS) 제작을 위해 ETRI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방승찬 ETRI 원장은 “ANL의 연구 역량과 ETRI의 기술력이 결합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컨스 ANL 디렉터는 “전자이온충돌기 등 다양한 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양 국가 간 기술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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