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펩트론(087010), 현대차(005380), HD현대미포(010620), 한화오션(0426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펩트론이다.
펩트론은 최근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경쟁사와의 특허 분쟁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매수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은 지투지바이오가 2021년 2월 출원한 특허 ‘제2375262호’를 최근 소멸시켰다. 이 특허는 ‘GLP-1 유사체,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것으로, 국내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장기지속형 제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광범위한 특허다.
지난해 8월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지투지바이오의 해당 특허 등록을 취소하는 심결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특허 소멸 처리는 지투지바이오가 항소한 데 따른 결과다. 지투지바이오는 특허취소심결에 대해 특허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진해서 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펩트론은 2023년 11월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한 바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원고의 소 취하로 취소심결이 확정돼 심결대상인 특허가 소멸했으므로 펩트론이 청구한 특허무효심판은 심결대상이 없어 지난 13일 심결 각하됐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2위는 현대차다. 현대차는 다가올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결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72조 8011억 원과 영업이익 15조 84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8.7%로 계산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 ‘매출액 4.0~5.0% 성장, 영업이익률 8.0~9.0%’를 가이던스로 제시한 바 있다. 컨센서스대로라면 현대차는 매출은 지난해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 범위 내를 달성했다.
순매수 3위는 HD현대미포가 차지했다. HD현대미포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HD현대미포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 396억 원(전년 대비 26.6% 증가, 전 분기 대비 29.6% 증가), 영업이익은 666억 원(흑자전환, 88.9%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53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케이에스피(073010), SK하이닉스(000660), LS ELECTRIC(0101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양식품(003230), 파마리서치(214450), LG이노텍(01107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 HLB(028300)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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