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3조 원 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엔씨켐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종합 경쟁률은 약 1282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16만 140건,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입하는 청약 증거금은 3조 17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약 0.85주였다. 최소 단위(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도 이 중 약 85%만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삼양엔씨켐은 다음 달 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2021년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8년부터 일본 및 미국 기업에 PR용 소재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삼양엔씨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양산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아이지넷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6000~7000원) 상단인 7000원에 확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097곳이 참여해 1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액은 140억 원, 시가총액은 1276억 원이다. 아이지넷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오는 20~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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