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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印서 '시로스' 양산…“아태 수출 확대”

새로운 글로벌 전략모델 출격

현지 인기 많은 소형SUV 선봬

리클라이닝 등 공간활용 높여

印 거점 삼아 阿 등 진출 전략

기아가 16일(현지 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인도 공장에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 제공=기아




기아가 인도 공장에서 첫 현지 생산 전기차인 시로스의 양산에 돌입하며 신흥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시로스는 인도 현지에 최적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기회의 땅’ 인도 시장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기아는 인도를 거점 삼아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아는 16일(현지 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인도 공장에서 콤팩트 SUV 시로스의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장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광구 인도권역본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로스는 소형 SUV로 정보기술(IT) 강국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다. 시로스는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 등 인도 고객이 선호하는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인도는 도로 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곳이 많아 SUV의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또 한 차에 여러 명이 탑승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실내 공간 역시 중요하다. 시로스는 소형 SUV지만 뒷좌석이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시로스는 출시와 동시에 사전계약 수가 1만 대를 돌파하며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송 사장은 “시로스는 기아의 새로운 모델로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첨단 사양과 편안한 실내 공간 등을 갖춘 차량”이라며 “시로스를 통해 인도 현지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지속 제공하고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시로스 출시로 인구 14억 명의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 내 절대적인 전기차 판매량은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정부가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인도의 전기차 시장이 2032년까지 연평균 22.4%씩 성장해 1177억 8000만 달러(약 172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P글로벌은 2031년 인도의 자동차 생산 규모가 약 1000만 대로 현재 미국의 생산량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커지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 맞춰 생산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에서 배터리팩 공장을 신설하고 올해 양산할 현지 특화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 현지 파트너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에 걸맞은 생산 능력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첸나이 1·2공장에 이어 2022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기아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인수하며 50만 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미국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의 생산 시설 확충 공사에 1조 원가량을 투입했다. 올해 푸네 공장이 가동되면 15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시로스를 시작으로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아는 다음 달 1일 시로스의 본격 판매를 개시한 후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점차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 현대차 역시 크레타 EV와 베뉴 후속 모델 투입 등으로 판매 모멘텀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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