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지난해 그란데(473㎖)와 벤티(591㎖) 사이즈 판매가를 조정한 데 이어 톨(355㎖) 사이즈 커피 음료의 가격도 올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4일부터 톨(355㎖)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기존 4500원에서 4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카페 라떼와 카라멜 마끼아또, 화이트 초콜릿 모카 등 21종 음료의 톨 사이즈 가격이 200원씩 상승한다. 또 ‘오늘의 커피’는 톨 사이즈가 300원,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는 100원 각각 가격이 오른다. 이들 품목에 대한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3년 만이다.
돌체 콜드 브루와 제주 말차 라떼를 포함한 10종의 판매가는 이번에 동결된다. 지난해 11월 인상됐던 톨 사이즈 아이스 음료 11종의 가격도 유지된다. ‘아이스커피’의 그란데·벤티 사이즈 값은 200원 내린다.
최근 커피 업계는 원두의 국제 시세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쓰는 아라비카 원두의 국제 시세는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지속적인 제반비용 상승에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노력해왔으나 지속적인 환율 및 원가 상승의 여파로 인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블렌디드(2종) △프라푸치노(6종) △피지오(1종) △리프레셔(2종) 등 아이스 음료 11종의 톨 사이즈 가격을 200원씩 올린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작년 8월에는 그란데(473㎖)·벤티(591㎖) 사이즈 커피 음료와 원두 상품군 가격을 한 차례 조정했다.
이 외에도 국내 커피 브랜드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도 23일부터 28종 제품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 카페라떼(5700원→5900원)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가는 200원에서 400원 가량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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