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하나마이크론(067310)과 쏠리드(050890)였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KB증권은 16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8.3% 상향 조정했다. KB증권 외에도 DB금융투자와 상상인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대 28만 원까지 올려잡았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인 현재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초고수들도 선제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하나마이크론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날 오전 11시5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36% 하락한 1만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7일 반도체 제품 패키징과 테스트 사업 부문을 떼어 내 새 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인적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초고수들은 이번 하락이 하나마이크론의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3위는 쏠리드다. 쏠리드는 이달 7일 기준 한달 만에 60% 가까이 급등한 7370원에 거래됐다가 급락, 5730원까지 떨어졌다. 점차 가격을 회복하며 이날 오전 12시3분 기준으로 6740원에 거래중이다. 쏠리드의 주가가 최근 우상향하고 있는 것은 양자암호 관련주로 묶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쏠리드는 통신 중계기 등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으로 양자암호통신과 연관된 장비를 개발한 이력이 있어 양자암호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통신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유한양행(000100)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순이었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현대차(005380)와 한국카본(017960), HD현대미포(01062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000660)와 HD한국조선해양, 삼양식품(003230) 등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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