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병원 치료를 받은 반려동물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나왔다.
메리츠화재는 질병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 심사형 반려동물 보험 ‘(무)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과 ‘(무)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을 20일 출시했다.
한국 보험 시장에 유병자를 위한 간편 심사 보험이 처음 나온 것이 2012년이다. 이번 상품 등장으로 유병자 보험 출시 13년 만에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서도 유병력 간편 심사 보험이 나오게 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반려동물 보험 시장 1위 회사답게 양질의 데이터를 토대로 반려동물 자체 코호트 통계(사람 또는 동물의 질병 이력을 추적 관찰한 통계)를 구축해 유병력 상품 출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반려동물 보험은 3개월 이내 동물병원 치료 이력이 있으면 가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상품은 입원 또는 수술 경험이 아닌 경우라면 가입할 수 있다. 또 연간 의료비 누적 금액 기준으로 최대 500만 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해 반려동물의 수술 등 고액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반려견은 최대 36%, 반려묘는 66%까지 보험료가 낮아진다. 또한 반려동물 등록번호 고지 시 보험료의 2%가 할인된다. ‘다펫 할인’ 서비스를 통해 2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5%, 4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3년·5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 보험료 인상과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의료비 담보의 합산 보장 비율은 80%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1.7%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유병력 보험이 가입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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